<앵커>
지난 겨울 반달가슴 곰 다섯 마리가 태어난 지리산에서 아기곰 2마리가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반달곰이 백두대간 전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통로 복원사업도 시작됐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아기' 반달가슴곰 두 마리가 나무에 올라 장난을 칩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앙증맞습니다.
자연적응훈련을 받고 있는 아기곰 두 마리는 지난 3월 25일 지리산의 한 계곡에서 발견됐습니다.
어미 곰은 발신기 교체작업을 위해 포획하는 과정에서 놀라 달아나 버렸습니다.
[권철환/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장 : 이번에 확인된 두 개체는 재활훈련을 거쳐서 자연에 재방사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겨울 지리산에서 태어난 반달가슴곰은 7마리로 늘었습니다.
지난 4월에는 해발 1천438m 만복대 근처에서 아기곰들이 어미와 함께 지리산 환경에 자연스레 적응한 모습이 무인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현재 지리산에 사는 반달가슴곰은 자연 출산한 18마리를 포함해 34마리입니다.
반달가슴곰을 위한 백두대간 이동통로 복원사업도 시작됐습니다.
백두대간의 한 줄기인 이곳 사치재는 지리산과 덕유산을 연결하는 주요 생태통로입니다.
곰들의 첫 이동관문인 셈입니다.
[김민재/자연환경국민신탁 차장 : 덕유산 저너머 설악산까지 백두대간을 자유롭게 활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취지가 있습니다.]
정부는 오는 2017년까지 백두대간에서 단절된 통로 50곳을 복원해 반달가슴곰의 서식지역을 넓혀주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