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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논란 시설아동 급식비, 딱 549원 올렸다

<앵커>

국회가 고아원 같은 아동양육시설 한 끼 급식비를 549원 올리는 예산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연초에 달랑 100원 올렸다가 비난을 받은 그 예산입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아동양육시설의 한 끼 식단입니다.

김밥 한 줄 값도 안 되는 1천 500원으로 만드니 부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반 학교 급식과 비교해 보니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제대로 먹지 못하니 발육이 좋을 리가 없습니다.

인하대 의료진이 지난달 아동양육시설 두 곳에서 생활하는 115명의 발육 상태를 조사했습니다.

초등 4학년 여아의 평균 키가 124.7cm로 또래 평균 키보다 14cm 가까이 작습니다.

같은 학년 남학생도 또래들보다 평균 7.4cm나 작았습니다.

또, 몸무게의 경우 중2 남학생은 또래 평균 무게보다 13.1kg, 여학생은 7kg나 덜 나갔습니다.

[임종한/인하대학교 의대 교수 : 동연배에 있는 애들에 비해서 지나치게 키가 작다거나 몸무게가 덜 나가거나 성장발달이 장애가 있는 소견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추경예산안이 통과돼 시설아동의 급식비는 오는 7월부터 2천 원으로 오릅니다.

하지만, 복지부가 권고하는 최저급식비 3천 500원에도 크게 못 미칩니다.

[성혜경/아름다운재단 간사 : 기존 1천 520원에서 2천 69원으로 총 549원이 인상 되었는데요. 여전히 성장기 아동에게는 굉장히 부족한 수치입니다.]

전국의 시설 아동은 1만 6천여 명.

발육 상태에 대한 전면 조사와 더불어 급식비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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