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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탄산음료 시대 끝나나…매출 감소세

미국 탄산음료 시대 끝나나…매출 감소세
미국에서 탄산음료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탄산음료 매출은 287억달러로 전년보다 0.6% 감소했다.

같은 기간 판매량은 1.8% 줄었다.

판매액과 판매량 감소세는 최근 들어 더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12주 동안 탄산음료 판매액과 판매량은 1년 전보다 각각 2.5%와 3.55% 줄었다.

지난 12월 한 달 판매액과 판매량은 각각 2.8%와 4.9% 감소했다.

탄산음료 업체가 지난해 제품 가격을 인상해 판매액의 감소 폭이 판매량보다 적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통계에 식당, 자동판매기 등의 매출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곳의 매출까지 포함한 지난해 전체 탄산음료 매출은 전년보다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전체 탄산음료 매출 증가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탄산음료 매출 감소가 추세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음료 담당 애널리스트인 스티브 파워스는 "탄산음료 판매 감소세가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업체들은 고객들에게 탄산음료 판매 업체에 대한 투자를 유보하도록 권유하거나 탄산음료 업체의 목표 주가 및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미국에서 탄산음료 판매 감소세는 건강에 대한 불안 때문이다.

탄산음료에 포함된 당분이 비만, 당뇨 등의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면서 나이가 든 베이비 부머들이 소비를 꺼리고 있다.

코카콜라가 최근 음료회사로서는 처음으로 탄산음료의 위험성을 알리는 공익 광고를 하기 시작했으며 뉴욕 등 일부 지방자치 단체들은 주민 건강을 위해 초대형 탄산음료 판매 금지 등의 규제를 하고 있다.

또 탄산음료의 주요 소비층인 젊은 층이 물, 에너지 음료, 커피를 더 선호하는 현상도 탄산음료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코카콜라, 펩시콜라, 닥터 페퍼 등 음료 업체들은 스포츠음료, 과일 주스 등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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