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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비화폰 삭제' 김성훈 지시 있었나?…박종준 재소환

<앵커>

이런 가운데 경찰이 김성훈 경호차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화폰 통화기록 삭제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다수 확보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걸 집중 조사하기 위해 김 차장의 직속상관이었던 박종준 전 경호처장을 오늘(22일)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신용식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복수의 대통령 경호처 관계자로부터 김성훈 경호차장이 비화폰 통화기록 삭제를 시도했다는 진술을 다수 확보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김 차장이 당시 경호처 서버 관리를 맡는 간부에게 삭제를 지시했으나 거부당했다는 취지의 진술들입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삭제 지시가 있었던 걸로 의심되는 지난달 중순, 김 차장 상관이었던 박종준 전 경호처장을 오늘 소환했습니다.

박 전 처장과 함께 다른 경호처 직원들도 대거 불러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비화폰 삭제 관련 의혹을 집중 추궁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국회 내란 국조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 차장은 관련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비화폰 서버 관리자에게 삭제 지시한 적이 없습니까? 있습니까?]

[김성훈/대통령실 경호차장 : 없습니다. 비화폰 서버는 비화 특성상 자동삭제하게 돼 있습니다.]

검찰이 반려한 김 차장의 구속영장에는 윤 대통령의 1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방해한 혐의와 함께 대통령이 김 차장에게 비화폰 통신기록을 지우라고 지시한 내용도 포함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김 차장에 대한 보강 수사를 진행하는 대로 구속 영장을 다시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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