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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기록장치 데이터 전환 완료…분석 작업 돌입

<앵커>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 블랙박스의 '음성기록장치'가 손상 없이 오늘(2일) 모두 복원됐습니다. 여기에는 사고 당시 조종실 내 대화와 관제탑 교신 내용 등이 담겨 있는 만큼 참사 원인을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여객기에서 수거된 음성기록장치, CVR입니다.

CVR은 그제 김포공항에 있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시험분석센터로 전달됐는데 파일 추출과 데이터 변환 작업이 오늘 오전 모두 완료됐습니다.

내일까지 걸릴 것이라던 데이터 변환 작업이 예상보다 하루 빨라진 겁니다. 

국토부는 변환된 음성데이터는 총 2시간으로 손상 없이 저장된 분량 모두 확보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사고조사위원회는 조종실 내 대화와 관제탑 교신 그리고 주요 경보음 등이 녹음된 음성 파일 분석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이미 관제탑에서 확보한 사고기와의 교신 내용을 교차 검증하면서 사고 원인 파악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반면, 저장장치와 전원공급장치를 연결하는 커넥터 분실로 미국 교통안전위원회로 보내 분석하기로 결정된 비행기록장치, FDR은 구체적인 이송 일정을 검토 중입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최대한 신속하게 미국으로 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또 이번 참사 피해를 키운 것으로 지목된 방위각 시설을 포함한 항행안전시설에 대해 전국 공항을 대상으로 오늘부터 현지 실사에 착수합니다.
  
현지 실사는 오는 1월 8일까지 일주일간 실시할 예정입니다. 

오늘부터 현장 수습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무안국제공항 지휘권을 넘겨받은 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원인 조사에 더욱 집중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강동철·김민철,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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