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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택일 거절하며 한국 탓…북러 군사협력 밀착

<앵커>

남한과 북한 가운데 어느 쪽이 러시아에 더 중요한지 잘 판단하길 바란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경고에, 러시아 측이 답을 내놨습니다. 남과 북 모두와 좋은 관계를 구축하는 걸 지지한다면서도 한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동참한 걸 지적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는 남북한 모두와 좋은 관계 구축을 지지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남북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인지 잘 판단하길 바란다고 경고한 데 대해 크렘린궁이 양자택일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내놓은 답변입니다.

크렘린궁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접근 방식에 반대한다며 평양에는 파트너가 있고, 서울에는 대러 제재에 동참한 국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적대적 입장의 나라와 우호관계를 맺을 수 있겠냐고 반문했습니다.

[두진호/한국국방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장 : 한국의 태도 변화에 달려있다며 관계 개선의 공을 우리에게 넘겼고요. 동시에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말라는.]

하와이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동포 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속히 끝내는 데 힘을 보태겠다면서 북러 밀착을 거듭 경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러시아와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군사·경제 협력에 나서면서 국제사회에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북러 간 군사협력은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인민군 군사교육 대표단이 어제(8일) 러시아로 파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올 들어 경제, 교육, 보건 등 각 분야 대표단이 러시아를 찾았지만 군사 분야 공개 파견은 처음입니다.

외교부는 군사협력을 금지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를 촉구했지만, 크렘린궁은 북한과 가능한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계속 발전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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