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 인선이 발표됐습니다. 총선 참패를 수습하고, 동시에 전당대회도 준비해야 하는, 할 일 많은 비대위입니다. 지역을 안배했다는 게 당의 설명이지만, 여전히 '친윤' 색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첫 소식,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명한 비대위원은 모두 4명입니다.
재선에 성공한 유상범, 엄태영 의원과 첫 국회에 입성하는 김용태 당선인, 서울에서 낙선한 전주혜 의원이 비대위원으로 발탁됐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와 함께 당연직 비대위원인 정책위의장에는 정점식 의원이 내정됐습니다.
규모는 한동훈 비대위보다 4명 적은데, 정책위의장을 빼고 모두 비영남권입니다.
[윤희석/국민의힘 선임대변인 : 귀를 기울여야 할 지역 출신으로 인사를 구성했습니다. 관리 성격의 비대위이기 때문에 아마도 의사결정을 더 신속하게 하기 위해 비대위 구성원의 숫자를 줄인 것으로 판단합니다.]
당의 살림을 맡는 사무총장에는 충남 3선 성일종 의원이 내정됐습니다.
김용태 당선인을 제외한 비대위원 3명과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이 친윤계로 분류돼 친윤 색채가 짙어졌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당권 도전이 거론되는 윤상현 의원은 "혁신형 인선이 이뤄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안철수 의원은 "민심을 담게 수도권 낙선자를 추가 인선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친 무엇이다 친 무엇이다 이렇게 자꾸 도식적으로 구분하는 것은 맞지 않다, 균형감 있고 제대로 활동할 분을 모셨다….]
여당 지도부가 꾸려지면서 넉 달 만에 고위 당정대 협의회가 열렸습니다.
상견례를 겸한 오늘(12일) 회의에서는 민생 현안과 의료개혁 방안 등이 논의됐습니다.
[이도운/대통령실 홍보수석 : (당·정부·대통령실이) 심기일전해서 일체감을 갖고 민생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습니다. 비상진료대책을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계속 이어나가야 되는지 (논의했습니다.)]
총선 패배 한 달여 만에 꾸려진 황우여 비대위의 당면 과제는 전당대회 시기결정과 당원 100%인 룰 개정입니다.
비대위는 내일 윤석열 대통령과 상견례를 겸한 만찬 회동을 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