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이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에 편입하는 방안을 의원입법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서울 인접도시들도 편입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표심을 위한 전략임을 부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윤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김기현 대표 발표 하루 만에 국민의힘이 구체적인 방안을 내놨습니다.
정부 입법보다 절차가 단축되는 의원입법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김포는 서울시로 편입하는 게 지역 주민들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결론 내렸고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주민 동의를 전제로, 광명, 구리, 하남 등 다른 인접 도시의 편입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국민의힘은 서울 면적이 런던, 뉴욕, 베를린 등 다른 대도시에 비해 좁은 편이고, 비대해지는 경기도와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인구 1천만 이상의 '메가시티'로 복원할 필요성을 들고 있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서울 인접 도시의 표심을 끌어모을 전략임도 부인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출연) : 출퇴근은 다 서울로 하는데, 그런 생활상의 불편함부터 해결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서울로 출퇴근하는 대부분의 젊은 세대는 굉장히 환영할 수 있다고 봅니다.]
입법 절차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서울에 편입하기 위해서는 내년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할 명분도 될 거라는 게 당 내부의 기대입니다.
특별법이 아니라 일반 법안이라면 지방자치법에 따라, 편입에 관계되는 김포시, 서울시, 경기도의 의회 의결을 거치든 주민투표를 통과해야 하는데, 한 곳이라도 반대하면 편입 절차를 진행할 수 없습니다.
야당이 반대할 경우 법안 통과가 쉽지 않지만 지역 민심을 외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여당의 생각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