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봉 두드리는 장제원 과방위원장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했습니다.
과방위는 오늘(10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자료 제출 요구안을 의결했습니다.
실시계획서에는 앞서 여야가 합의한 일정인 18일에 청문회를 개최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있습니다.
과방위는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안도 전체회의 안건으로 상정했지만, 여야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의결하지 못하고 정회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과방위원장은 "양당 간사 간의 증인과 참고인 협의를 위해서 잠시 정회를 하도록 하겠다"며 정회를 선포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 시절 이 후보자의 언론장악 시도와 아들 학폭 무마 의혹을 추궁할 관련자들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서동용 의원은 회의에서 "이 후보자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아서 아들 학폭 문제에 대한 민원을 들었다고 이야기한 김승유 전 하나고 이사장을 반드시 불러야 한다"며 "실체적 진실을 감추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폭넓은 증인 채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관련 의혹을 야당의 과도한 정치 공세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야당이 요구하는 증인을 모두 채택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회의는 장 위원장의 의사진행을 두고 야당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한때 파행되기도 했습니다.
회의 개의 직후 장 위원장이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의결하자 야당 의원들은 위원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안건을 의결했다고 반발하며 회의장을 퇴장했습니다.
야당 간사인 민주당 조승래 의원만 회의장에 남아 장 위원장과 설전을 벌였습니다.
조 의원은 "의결 전 의원들이 의견을 낼 수 있는 시간을 달라는 것이었다"고 주장했고, 장 위원장은 "이의가 있다는 것을 못 들었다. 실시계획서와 자료 제출 요구 건은 여야 간사 간 합의된 것"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야당 의원들이 회의장에 복귀한 뒤 장 위원장은 실시계획서를 재의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