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물질'로 불리는 초전도체가 연일 뜨거운 관심의 중심에 있습니다. 특히 초전도체의 '미지성'이 더 호기심을 자극하는 모양새입니다. 관련 학계 종사자들이 아니면 말 자체를 처음 듣는 분들도 많을 테고, 또 현재는 실시간으로 검증이 이뤄지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국내 연구진들이 내놓은 물질('LK-99'로 불립니다)의 '전망'에 대해 그 누구도 확실한 대답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왜 중요한데?
초전도 현상은 특정한 온도에서 전류 저항이 급격하게 낮아지는 것을 이릅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을 나타내는 물질이 초전도체입니다. 즉 '저항'으로 인해 손실되는 전기의 낭비 없이 에너지를 고스란히 전해줄 수 있는 물질입니다. 다만 이 물질이 '꿈의 물질'로 격상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영하 200도 이하의 기온이나 높은 압력 같은 인위적으로 조성되어야 하는 환경적 제약 없이 실제 우리가 살아가는 상온, 상압의 환경에서도 그런 현상을 띠어야 한다는 겁니다.
좀 더 설명하면
사건의 발단부터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달 22일 학자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신원과 소속을 밝히고 연구한 내용을 정리한 원고를 올리는 '아카이브'라는 사이트에 "최초의 상온 상압 초전도체"라는 제목으로 한 논문이 올라옵니다. 주 내용은 LK-99가 바로 '꿈의 물질'의 조건을 충족한다는 주장이었고 어떤 원리로 충족되는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제조하면 되는지도 포함됐습니다.
과감한 주장에 학계가 술렁이는 동안 논문에 명시된 대로 실제 물질을 만들거나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검증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함께 시작됐습니다. '이게 될까?' 하는 짙은 회의주의와 함께 장밋빛 전망도 나왔고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