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 방안 자유 토론에 앞서 민주당은 소속 의원 142명과 권리당원, 18세 이상 국민 각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당이 처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습니다.
특히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어느 쪽이 더 도덕적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국민과 당원들의 인식 차가 큰 걸로 나타났습니다.
당원들은 응답자 66.2%가 민주당 도덕성이 낫다고 답했지만, 국민은 21.3%만이 민주당 도덕성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국민 응답자 가운덴 국민의힘 도덕성이 낫다고 답한 비율이 37.6%로 민주당을 고른 답보다 15%포인트 이상 높았습니다.
당의 핵심 가치에 대한 이미지 조사에서는, '도전, 시도, 비판, 저항, 대안, 해결'의 이미지가 민주당에 '어울린다'는 응답은 당원이 70.3%, 국민은 39.6%였고, '변화, 혁신, 진보, 개혁'이 '어울린다'에는 당원 72.8%, 국민은 44.1%가 응답해 "인식의 차이가 확인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국민은 더 이상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도덕성 논란은 쇄신 논의의 출발점"이라고 평가했고, "'도전하고 저항하는',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는' 정당 이미지를 잃어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당의 상황과 쇄신 방안을 논의하는 의원총회는 어젯밤까지 6시간여에 걸쳐 이뤄졌고, 민주당은 직후 "국민 눈높이에 맞추지 못했다"면서, "통렬하게 반성하다"고 했습니다.
[박광온/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의원총회 이후 재창당의 각오로 근본적 반성과 본격적 쇄신에 나설 것을 약속드립니다. 반성과 성찰 위에서 온전히 쇄신 결과로 국민께 평가받겠습니다.]
민주당이 '재창당' 수준의 쇄신을 다짐한 만큼 도덕성 논란을 잠재울 실효성 있는 대책이 뒤따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SBS 한성희입니다.
<조사 개요>
조사 의뢰 : 민주당
조사 기관 : 티브릿지 코퍼레이션, 민주당
조사 일시 : 2023년 5월 10일~11일
조사 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 (성·연령·지역·이념 성향 할당), 권리당원 1천 명,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42명
조사 방법 : 자기 기입식 휴대전화 Web 조사
표본 오차 : ±3.1%포인트 (95% 신뢰 수준)
(취재 : 한성희 / 영상편집 : 이승희 / CG : 이종정, 조수인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