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규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회 두산 선발 박신지를 상대로 선제 2점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두산 구단이 제공한 트랙맨 데이터에 따르면 타구 속도 시속 164.2㎞짜리 '총알 타구'였고, 비거리는 114.8m가 나왔습니다.
2016년 삼성에 입단한 이성규는 키 178㎝로 크지 않은 체구에도 타고난 손목 힘으로 장타를 생산하는 거포 유망주입니다.
하지만 선구안과 공을 맞히는 콘택트 능력에 약점을 보여 지난 시즌까지 1군 통산 타율 0.179에 12홈런에 그쳤습니다.
대신 퓨처스(2군)리그에서는 경찰야구단 소속이던 2018년 31홈런으로 홈런왕을 차지할 정도로 잠재력은 뛰어난 선수입니다.
올해는 시범경기에 꾸준히 선발로 출전하며 벌써 5개의 홈런을 기록해 이 부문 리그 1위를 굳게 지켰습니다.
이성규의 홈런에 2-0으로 앞선 삼성은 4회에는 1사 1, 3루에서 터진 김태군의 3루타로 4-0으로 점수를 벌렸고, 7회에는 공민규와 윤정빈의 연속 2루타로 다시 1점을 보태 5대 0을 만들었습니다.
마운드에서는 개막전 선발 후보로 꼽히는 데이비드 뷰캐넌이 6회 원아웃까지 77개의 공을 뿌리며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봉쇄했습니다.
이승엽 감독이 처음으로 친정팀 삼성과 상대한 두산은 줄곧 무기력하게 끌려가다가 7회 3점을 만회했습니다.
원아웃 1루에서 대타 신성현의 2루타와 정수빈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졌고, 계속된 원아웃 1, 3루에서는 강승호의 1타점 좌전 안타가 나왔습니다.
이성규의 결승 홈런과 뷰캐넌의 호투를 앞세운 삼성은 두산에 5대 3으로 승리해 7연승을 이어가며 시범경기 중간 순위 1위를 달렸습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