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22일 개봉한 '웅남이'는 전국 2만 7,698명을 동원해 '스즈메의 문단속'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웅남이'는 마늘과 쑥을 먹고 반달곰에서 사람이 된 쌍둥이 형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개그맨 출신인 박성광이 연출하고, 배우 박성웅이 주연을 맡았다.
개봉 전 한 평론가가 포털 사이트에서 한 줄평을 남기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평론가는 '웅남이'에 '여기가 그렇게 만만해보였을까'라는 한줄평과 함께 5점 만점에 평점 1.5점을 부여했다.
논란을 일으킨 건 평점이 아닌 한줄평이었다. 이 평론가의 한줄평은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라기보다는 분야에 대한 급 나누기 혹은 개그맨 폄하로 읽힌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박성광이 대학 시절 영화예술학을 전공하고 여러 편의 단편 영화를 만드는 등 영화 연출에 대한 공부와 이해 그리고 열정이 남다른 인물임을 언급하며 평론가의 폄하 시선에 대해 비판했다.
박성광은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해당 평론가의 한 줄 평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박성광은 "어쨌든 인정할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부족한 부분이 있겠지만 용기를 잃지 않으려고 한다. 난 더 노력하고 배워야 하는 모자란 사람인데 모자란 부분을 배우들이 채워주셨다. 더욱더 노력하고 배우는 자세로 있겠다"고 말해 응원을 받기도 했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