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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잠시 머뭇하더니…김민재가 출국길에 꺼낸 소신 발언

벤투호의 후방을 지킨 김민재 선수가 소속팀 나폴리로 돌아가는 출국길에서 한국 선수들의 유럽 진출에 대한 소신 발언을 내놨습니다. 김민재 선수는 "감히 한 마디를 하자면 한국 선수들에게 유럽 팀에서 제안이 온다면 (구단이) 좋게 잘 보내줬으면 한다. 솔직히 일본이 많이 부럽다"고 말했습니다.

어제(14일) 밤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민재 선수는 월드컵을 마친 소회와 새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한 생각, 이적설에 대한 입장 등을 밝혔습니다. 그는 월드컵에서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팀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걸 느꼈다"며 "우리 준비 과정이 되게 길어서 솔직히 신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김민재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추후 유럽 클럽에 정착해 대표팀에서 함께한 선수들을 영입할 것 같냐는 질문에 대해선 "선수들을 많이 데려가시면 좋겠지만 그게 쉽지 않다. 사실 한국에서 유럽 진출이 힘들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구단과 풀어야 할 게 많다. 이적료도 비싸다"며 "구단 입장이 아니라 함부로 말할 수는 없겠지만, 감히 한 마디 하자면 유럽 팀에서 제안이 온다면 좋게 잘 보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일본이 부럽다"는 김민재는 "일본에는 유럽 선수들이 많아 경쟁력이 있다. 사실 비교할 거리가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 선수는 유럽 무대에서 뛰며 느낀 점도 밝혔습니다. 그는 "사실 한국 선수들이 투지, 투혼 등의 수식어로 회자된다. 그런데 유럽 선수들이 더 많이 뛰고 투지가 있다"며 "정신적인 측면에서 더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벤투 감독 이후 새로 부임될 대표팀 감독에 대해서도 "믿어줘야 한다"며 "오랜 기간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입힐 수 있어야 한다. 당연히 결과를 내야겠지만, 그러는 중에 실패하는 경우에도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빅클럽 이적설'에 대해선 "팀에 합류한 지 반년도 안 됐다"며 일축하기도 했습니다.

다음 달 5일 인터 밀란전을 시작으로 시즌을 재개하는 나폴리에서 김민재 선수는 "우승이 목표"라며 포부를 밝혔습니다.

(취재 : 하성룡 / 영상취재 : 장운석 / 구성 : 진상명 / 편집 : 이혜림 / 제작 : D콘텐츠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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