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방사청, 방산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폴란드의 K-방산 무장 강화가 촉매가 돼서 중부 유럽 국가들이 K-방산에 대한 여러 가지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적극적인 국가는 폴란드,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슬로바키아입니다. 도입을 희망하는 무기들을 이미 구체적으로 제시했고, 다음 주 국방장관 등의 방한 때 논의를 진척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경남 사천과 창원 등의 우리 방산업체들도 직접 방문합니다.
![한국항공우주 KAI의 경공격기 FA-50](http://img.sbs.co.kr/newimg/news/20220916/201702113_1280.jpg)
폴란드와 똑같은 경로 걷는 슬로바키아
나드 국방장관 등은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와 창원의 현대로템, 한화디펜스 사업장도 방문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폴란드와 FA-50 경공격기, K2 전차,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체결한 업체들을 찾아 무기의 구체적인 성능과 도입 조건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로템의 K2 흑표 전차](http://img.sbs.co.kr/newimg/news/20220916/201702114_1280.jpg)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http://img.sbs.co.kr/newimg/news/20220916/201702115_1280.jpg)
우리 정부 고위급들을 만나 방산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할 계획입니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폴란드의 우리 무기 도입이 중부 유럽 국가들에 큰 자극이자 벤치마크가 됐다", "슬로바키아 등은 안보적 위기로 전력 강화를 반드시 해야 하고, 우리 업체들은 무기를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모 방산업체 고위직은 "가성비 높은 무기의 육해공 패키지 생산 능력을 갖춘 민주주의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민주주의 국가들의 무기고로 자리 잡을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말레이시아 · 호주 · 노르웨이 계약 전망도 쾌청
이어 한화디펜스의 레드백 호주 수출과 현대로템의 K2 노르웨이 수출이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중순 사이에 판가름 납니다. 둘 다 독일 업체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선전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방 국가에서 독일의 전차, 장갑차를 따돌리고 사업을 따낸다면 그 의미는 상당히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