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새 변이를 '우려 변이'로 분류했습니다.
아울러 이름을 그리스 알파벳의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으로 지정했습니다.
WHO는 성명을 통해, "오미크론이 많은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면서, "다른 변이와 비교했을 때 이 변이와 함께 재감염의 위험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 변이' 지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우려 변이'는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나 치명률이 심각해지고, 현행 치료법이나 백신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져 초기 조사가 진행 중일 때 분류됩니다.
앞서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 등도 '우려 변이'로 지정됐었습니다.
WHO는 오미크론이 지난 9일 수집된 표본에서 처음 확인됐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새 변이종을 지난 24일 보고했다고 전했습니다.
WHO는 "최근 몇 주간 이 변이의 출현과 함께 감염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라며, "남아공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이 변이의 발병 건수가 증가하는 걸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WHO는 또한 각국에 코로나19 변이에 대한 감시와 염기 서열 분석 강화, 유전체 서열 자료 제출, 우려 변이의 첫 발병과 집단 감염 사례 등을 보고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새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 32개를 갖고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이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하기 때문에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전파력에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동시에, 체내 면역 작용을 피하는 등 백신의 효과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런 이유로 새 변이가 기존 델타 변이만큼 높은 전파력을 가진 것은 아닌지 분석에 나섰는데, WHO는 관련 정보를 얻는 데 수 주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