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 대출 필요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연 이자로 따지면 5천%의 폭리를 챙긴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20~30대 청년 피해자들이 많았는데 코로나로 일자리를 잃은 뒤 대출받아야 했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KNN 김민욱 기자입니다.
<기자>
온라인의 한 비대면 소액 대출 광고, 코로나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프리랜서로 일한 30대 A 씨는 급전이 필요해 10만 원을 대출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엿새 뒤에는 18만 원으로 갚아야 했습니다.
[A 씨(30대)/피해자 : 이자에 대한 안내 몇 프로라고 말씀 안 했고요. 이자가 비싸다 보니까 악순환인 게 갚으려다 보니까 다른 곳에 또 빌리게 돼요.]
연 이자로 계산하면 최대 5천%가 넘습니다.
법정 최고 이자율 24%의 220배를 넘는 초고리입니다.
돈을 갚지 못하자 사채업자의 욕설과 협박이 시작됐습니다.
[A 씨(30대)/피해자 : 가족들에게 사진을 유포하겠다 밤낮으로 전화해서 협박을 하고 욕하고….]
30대 B 씨 등 5명은 이런 식으로 지난해 6월부터 3천800여 차례에 걸쳐 6억 원을 챙겼습니다.
피해자만 800여 명, 이 가운데 절반이 2030청년 세대입니다.
코로나로 아르바이트 자리를 잃어 급전이 필요한 피해자도 있었습니다.
[최해영/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수사2계장 : 아르바이트생이 직장을 그만두게 돼서 급전이 필요해서 여기에 손을 댄 경우와 취업이 안 돼 노력을 했지만 안 돼서 (불법 대출을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B 씨 등 2명을 대부업법 위반 등으로 구속하고, 나머지 공범 3명을 불구속입건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지영 KNN,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