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오피스텔 수십 채를 빌려 조직적 성매매를 벌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콜센터까지 차리고 성매매 1만 3천 건을 알선했는데, 경찰은 성매수자들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신정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의 한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 : 죄명은 이렇습니다.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아셨죠?]
경기남부경찰청은 불법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총책 강 모 씨 등 16명을 검거하고 이 중 6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외국인 여성 70여 명을 고용해 불법 성매매를 알선했습니다.
9곳에서 오피스텔 49개를 확보해 성매매 장소로 썼습니다.
여행사로 위장한 24시간 콜센터까지 차려 놓고 예약을 받았습니다.
[이웃 상인 : 밤에 막 쿵쿵거리고 욕하고 싸우고 그런 (소란이) 있었어요.]
바로 이곳이 일당이 콜센터로 사용한 사무실입니다.
안쪽에 이렇게 방음장치가 붙어 있고 문을 잠그라는 안내문이 있습니다.
그리고 쓰레기가 아직도 이렇게 나뒹굴고 있는데, 좀 더 안쪽으로 들어와서 보시면 일당이 영업 장부로 쓴 것으로 추정되는 종이가 남아 있습니다.
단속에 대비한 행동강령까지 마련했습니다.
택배기사로 위장해 성매매 비용을 수금하고 세종대왕, 나나 같은 가명을 쓰며 수시로 통화 내역을 삭제했습니다.
단속에 걸리면 휴대전화를 물에 빠뜨리거나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하도록 했습니다.
[한광규/경기남부경찰청 생활질서계장 : 여러 가지 방법을 써도 CCTV 분석이라든지 여러 과학수사 방법으로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확인된 범죄 수익만 5억여 원.
경찰은 이들을 '범죄단체'로 보고 가중처벌 조항을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 중입니다.
또 이들이 보관하던 1만 3천여 건의 성매수 기록을 확보해 성매수자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VJ : 김종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