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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속 남들 보며 자극"…'공부 브이로그' 신풍속도

<앵커>

올해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못한 날이 더 많았는데요, 이 때문에 공부법이나 친구 사귀기 같은 환경들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코로나19가 낳은 새로운 공부 풍속도를 안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무 말 없이 공부하는 모습만 담긴 2시간짜리 이 영상, 조회 수가 10만 회가 넘습니다.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인 '공부 브이로그'로, 공부하는 모습을 가공 없이 길게 찍어 온라인으로 공유합니다.

[권나경/고3 학생 : '누군가 나를 공부하는 걸 지켜보고 있다' 이런 생각으로 공부를 하려고 하니까 남을 의식해서라도 좀 열심히 하려고 하면서 집중력이 좋아졌던 것 같아요.]

일부 영상은 조회 수가 수백만 회나 됩니다.

[최서윤/중3 학생 : 보통 집에선 잘 공부가 안되잖아요. 남들이 공부하는 걸 보면서 '나도 공부해야지' 자극이 되니까 (공부 브이로그를) 보는 것 같아요.]

1년 가까이 '집콕' 중인 초등학생들까지 공부 브이로그 열풍에 동참했습니다.

공부도 공부지만,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없는 일상을 영상으로나마 공유하고 소통하고 싶은 이유가 큽니다.

[박지민/초3 학생 : 유튜브만 계속하니까 인터넷 세상이 된 것 같아요. 친구들아, 코로나 끝나면 꼭 같이 만나서 오래 놀자.]

좀 더 적극적으로 비대면 자율학습 방법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 실시간으로 자신이 공부하는 모습을 중계하며 접속자 모두가 서로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합니다.

[이랑혁/온라인 독서실 업체 대표 : 저희 온라인 독서실 가입자 수나 스터디룸 수 자체가 (작년과 비교해) 거의 4배 정도가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느슨해진 마음을 다잡기 위해 학생들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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