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은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펀드를 판매하게 된 과정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두 회사를 연결해 준 걸로 지목된 인물의 계좌로, 40억 원이 넘는 옵티머스 자금이 흘러갔는데, 이 돈의 사용처를 추적 중입니다.
계속해서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옵티머스 측은 지난해부터 1년 남짓 동안 펀드 판매사 NH투자증권을 통해 4천5백억 원 가까운 자금을 모집했습니다.
옵티머스는 지난해 4월 펀드 설정에 어려움을 겪으며 위기에 처했는데, NH투자증권과 계약하면서 기사회생했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에게 NH투자증권을 연결해 준 인물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김 대표는 검찰에서 정 모 씨라는 인물이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에게 연락했으니 기다려보라"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 뒤 NH투자증권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3일 만에 펀드가 설정됐다며, 정 씨가 연결해준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옵티머스 측과 정 씨 사이의 금융거래 내역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과 5월 사이 옵티머스가 지배하는 트러스트올에서 정 씨 명의 계좌로 43억 2천여만 원을 송금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정 씨가 NH투자증권을 연결해주는 대가로 이 돈을 받은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정 씨는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잠적했습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SBS와 통화에서 "정 씨 이름은 알지만, 옵티머스 관련해 연락받은 적은 전혀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