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6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특혜 의혹과 관련해 연일 공세의 고삐를 조이며 여권을 압박했습니다.
추 장관뿐 아니라 그를 옹호하는 여권 전반으로 전선을 확장했습니다.
추 장관 아들의 병가 연장과 관련해 모호한 태도를 보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국방부까지 사정권에 넣었습니다.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애초부터 덮을 수 없었던 사안을 무리하게 옹호하려다 말이 꼬였고 결국 군의 지휘체계와 행정체계를 뿌리부터 흔드는 결과가 된 것"이라며 "추 장관 아들 하나 때문에 군 전체를 무너뜨려서야 되겠나"라고 말했습니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국방부가 추 장관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을 은폐하고 엄호하는데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는 걸 보면 추 장관은 검찰총장을 넘어 국토교통부 장관, 이제는 국방부 장관까지 겸직하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꼬았습니다.
정 장관은 전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하태경 의원이 2주일 병가를 신청했지만 실제 치료받은 3일만 병가로 처리된 다른 병사의 사례를 언급하자 "그 친구처럼 하는 게 맞다"고 했다가 이후 추 장관 아들의 휴가 처리가 잘못됐다고 인정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추 장관 아들과 똑같은 수술을 했는데 퇴원 이후 병가 허가를 받지 못했다'는 또 다른 병사의 제보를 소개하며 "추 장관 한 사람 때문에 대한민국 군대가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쿠데타 세력'이라 지칭한 것에 대해 "'추미애 구하기' 선동 추태가 인내의 임계치를 넘었다. 제정신인가"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서병수 의원은 "아들 특혜 휴가를 얘기하는데 검찰 개혁을 들이대고 동문서답하는 등 국가지도자로서, 공직자로서 정말 저급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지금 당장 법과 도덕성이 충만한 법무부 장관다운 장관을 물색하길 바란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