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포천시에서 미군 장갑차와 뒤따르던 SUV 차량이 추돌해서 4명이 숨졌습니다. 주한미군 측은 애도를 표하며 해당 지역 훈련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SUV 앞부분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찌그러져 있고 바로 옆 미군 장갑차 뒷부분도 곳곳이 부서졌습니다.
어젯(31일)밤 9시 반쯤 경기 포천시 창수면 영로대교에서 미군 장갑차와 뒤따르던 중형 SUV가 추돌했습니다.
SUV에는 각각 부부 사이인 남녀 2명씩 총 4명이 타고 있었는데 모두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장갑차를 몰던 미군 한 명은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장갑차는 미군 210 포병여단 소속 인원 수송용 장갑차로 인근 철원 사격훈련장으로 이동하다가 뒤따르던 SUV와 추돌한 걸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사건 담당 경찰 : 블랙박스하고 확인 중에 있으니까. (사고 원인 관련해선) 섣불리 이야기하기가 어려워요.]
주한미군 사령부는 "비극적 사고로 사망한 민간인 가족에 조의를 표한다"며 "조사에 협조하고 일시적으로 해당 지역의 훈련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국과수에 SUV 블랙박스 복원을 의뢰하는 한편 숨진 운전자에 대한 부검도 진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