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상황도 알아봅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요양원 한 곳에서 한 달 남짓한 기간 100명 넘게 숨져 당국이 긴급 조사에 나섰습니다.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았던 영국의 존슨 총리는 일반 병실로 옮겨졌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대형 요양원입니다.
1천 명이 거주하는 이곳에서 지난 3월 70여 명이 사망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40여 명이 숨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한 간호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공포감을 준다며 마스크를 쓰지 못하게 했고, 손 소독제가 아닌 맹물로 씼었다"면서 코로나19 집단 감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사인은 모두 폐렴으로 보고됐는데, 이탈리아 보건부는 역학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탈리아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 즉 치명률이 12.7%에 달했습니다.
[페데리코 데 루카/코로나19 감염 의사 : 의료진에게 가능한 많은 보호장구를 주세요. 의료진은 죽음과 맞닿은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오는 13일, 즉 부활절 다음날까지인 전국 봉쇄 조치를 최소한 2주일 더 연장하는 걸 검토 중입니다.
독일과 스페인 정부도 부활절 연휴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국민들에게 집에 머물러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존슨 총리 호전](http://img.sbs.co.kr/newimg/news/20200410/201420155_1280.jpg)
총리 대행 업무를 맡은 라브 외무장관은 의료진과 지원인력들을 위한 박수 행사에 동참했고, 런던의 랜드 마크인 '런던아이'를 비롯해 주요 명소들도 보건 당국의 상징색인 파란 조명을 밝혀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