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환자 숫자가 40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상황이 심각했던 이탈리아에서 환자 늘어나는 속도가 다소 주춤해졌다는 것입니다. 이제 정점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안심하긴 아직 이릅니다.
유럽 쪽 소식은 김지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일요일인 어제(29일) 이탈리아에서 미사를 올리는 모습입니다.
사제가 건물 지붕 위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신자들은 각자 집 발코니에서 참례합니다.
![이탈리아, 지붕 위 미사 집전](http://img.sbs.co.kr/newimg/news/20200330/201416417_1280.jpg)
이탈리아의 확진자는 10만 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1만 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당국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 속에 신규 확진자의 증가세는 사흘째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하루 사망자도 이틀 연속 줄었습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큰 변화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리첼디/이탈리아 정부 고문 (호흡기전문의) : 큰 변화입니다. 의료시스템이 복원되고, 그동안 취해진 조치들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최대 피해 지역인 롬바르디아의 주지사는 "정점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말이 끼어있었던 점 등을 감안할 때 며칠 더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반면 스페인은 하루 사이 이탈리아보다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스페인은 보름간 선포했던 국가비상사태를 오늘부터 2주 더 연장하기로 했고, 피해가 가장 큰 마드리드주는 무기한 추모 기간에 들어갔습니다.
포르투갈에선 확진 판정을 받은 14살 소년이 숨졌습니다.
앞서 프랑스에서도 16살 소녀가 숨지는 등 유럽에서는 10대 코로나19 감염자의 사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CG : 이경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