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60대 이상 고연령층의 e쿠폰 구매가 대폭 늘어났고, e쿠폰으로 결제한 액수도 20대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넷 쇼핑몰 '11번가'가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e쿠폰 결제거래액을 분석한 결과, 60대 이상 e쿠폰 결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0% 늘어났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20~30대 e쿠폰 결제 증가율은 24%에 불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60대 이상 소비자들이 결제한 거래액 역시 20대 결제액보다 1.6배 많았습니다.
11번가는 "자신을 위해 소비하고 열정적인 삶을 추구하는 노년 소비층들이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e쿠폰 소비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전체 e-쿠폰 항목 가운데서는 마트 상품권 구매 비중이 전체의 76%를 차지해 1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정상품을 지정해 선물하기보다는 선물을 받는 이가 직접 고를 수 있게 배려하는 소비경향이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기 e쿠폰은 나이별로 차이가 있었는데, 10대는 패밀리 레스토랑과 문화·도서상품권을 20대는 마트상품권과 교육·문화상품권, 패밀리레스토랑 상품권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대와 40대는 마트상품권에 이어 카페·음료 상품권을 많이 샀고, 50대와 60대는 마트상품권과 치킨 상품권 구매가 많았습니다.
배달음식 e쿠폰 중에서는 치킨이 피자, 버거를 제치고 가장 거래가 많았습니다.
치킨 e쿠폰 결제액은 피자보다 2.3배, 버거의 8.3배 수준으로 많았습니다.
(사진=11번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