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칠레에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에도 충격이 미쳤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페소화 가치는 1달러당 783.82페소로 전날보다 3%가량 급락했습니다.
2002년 10월의 달러당 761페소를 훌쩍 넘어서며 그 가치가 역대 최저치로 추락했습니다.
장중 한때에는 달러당 800페소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이런 장중 변동 폭은 2011년 이후 최대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습니다.
산티아고 증시의 IPSA 지수는 장중 3% 넘게 급락하다가 낙폭을 줄여 1.63% 하락한 4,544.20으로 마감했습니다.
지난달 18일부터 시위가 격화한 이래 칠레 주가와 페소화 가치는 모두 10% 이상 떨어졌습니다.
환율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자 마리오 마르셀 칠레 중앙은행 총재는 "이례적인 상황에 대비한 다양한 조치가 있다"며 구두 개입에 나섰습니다.
칠레에선 산티아고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촉발돼 사회 불평등 전반에 항의하는 시위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