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도내 중·고교 학생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주고 싶은 건강밥상 요리 경연대회를 열었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식재료를 고르고 정성껏 요리한 이 밥상은 말 그대로 사랑이 듬뿍 담겼는데 교육 당국은 이 밥상을 실제 학교 급식에 적용할 방침입니다.
이인범 기자입니다.
<기자>
건강밥상 경연대회 본선에 진출한 중·고교생들이 밥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출전팀은 중학교 4팀, 고등학교 11팀 등 모두 15개 팀.
8천 원 범위내에서 준비한 식재료를 썰고 다듬은 뒤 끓이고, 지지고, 볶고, 무치며 온갖 정성을 쏟아붓습니다.
특별손님으로 교육감 부부가 '요리는 감이여' 책을 펴낸 70대 할머니들과 함께 응원의 밥상을 차리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 주제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주고 싶은 건강밥상.
[김지철/충남교육감 : 그 대상이 학생이든 선생님이든 부모님이든 친구이든 정말 건강한 밥상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으로 만드는 요리입니다.]
참가 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레시피에는 감동적인 사연이 담겼습니다.
고교 진학을 앞둔 중학생 팀은 정든 친구들을 위해 생일상을 준비했고,
[김서연/아산 선도중 3학년 : 3년 동안 힘들게 공부한 친구들에게 생일 밥상을 차려주고 싶어서 이 상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베트남 친구들 둔 고교생 팀은 베트남 전통 상차림에 정성을 기울입니다.
[이화숙/보령 웅천고 3학년 : 다문화 시대를 접하면서 이 음식을 베트남 친구들과 저희가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맛보여주고 싶어서 이 음식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완성된 밥상은 고급 음식점이 부럽지 않을 만큼 정갈하면서도 맛깔스러움이 흘러넘칩니다.
충남교육청은 학생들이 개발한 이 밥상을 학교 급식에 반영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