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연장에 가면 이른바 '인증샷'을 찍어서 그 순간을 간직하고 싶어지죠. 원래 공연장에서는 촬영이 안 되지만 관객들을 배려해서 잠깐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하는 공연이 많아졌습니다.
김수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공연장 로비, 대형 포스터로 만든 포토존 앞에 줄이 생겼습니다.
공연 관람 도중엔 사진을 찍을 수 없으니 포토존에서 이른바 인증샷을 남기려는 겁니다.
[안현정/서울 서초동 : 남는 건 사실 사진뿐이잖아요. 추억도 되고 계속 기억에도 남을 것 같고.]
[지 수/경기도 화성시 : 사진도 찍고, 영상도 찍고, 친구들한테 자랑해야죠.]
달라진 관객들의 요구에 맞춰, 공연장 내 촬영을 엄격하게 금지해온 관례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배우들이 무대 인사하는 커튼콜에 한해, 촬영을 허용하는 공연이 늘고 있습니다.
흥겨운 커튼콜 현장, 배우가 사진 찍으라고 독려하기도 합니다.
[사진 찍으세요! 모두 일어나세요! 함께 즐겨요!]
SNS에 올려진 사진과 영상은 홍보 역할도 합니다.
[고소라/경기도 성남시 : 인스타그램에서 커튼콜 영상을 봤거든요. 그래서 더 기대가 되고 더 보고 싶더라고요.]
[노민지/클립서비스 홍보팀장 : 배우들의 모습을, '직캠 모드'라고 하는데, 좋은 장비를 가져와서 사진을 남기시고요.]
관객들이 촬영에 열중하느라 함께 어우러져 박수하는 커튼콜 분위기가 사라져 아쉽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최승희/신시컴퍼니 홍보팀장 : 관객들이 현장을 좀 더 즐겨 주시고 박수로써 배우와 하나된 기분을 느끼셨으면 해서, (맘마미아 이번 공연은) 커튼콜 촬영은 불가하다는 방침으로….]
즐긴 것을 찍어 공유하는 SNS 문화가 공연장 풍경도 바꿔놨습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VJ : 오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