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고유정 관련 수사 폭을 넓히면서 지난 3월 고유정의 4살짜리 의붓아들이 숨진 사건을 다시 수사하고 있습니다. 아이는 재혼한 아빠를 따라가 고 씨와 함께 지낸 지 이틀 만에 숨졌고 당시에는 질식사 소견이 나왔는데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JIBS 하창훈 기자입니다.
<기자>
고유정의 4살짜리 의붓아들은 지난 3월 2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재혼한 남편이 직접 키우겠다며 제주 할머니 집에서 청주로 데려온 지 이틀만이었습니다.
아이 아버지는 경찰 조사에서 잠에서 깨어 보니 본인의 다리가 아이의 몸에 올라가서 그랬는지 아이가 숨을 쉬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고유정은 다른 방에서 잤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아이의 몸에서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부검에서는 질식사 가능성 소견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4살 정도의 근력이면 일반적인 압력은 스스로 몸부림쳐서 빠져나올 수 있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이 사건에 대해서도 범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며 고 씨 부부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확보해 분석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조만간 수사관들을 제주로 보내 고유정을 직접 조사할 계획입니다.
한편 이번 사건을 넘겨받은 제주지검은 이례적으로 강력검사 4명으로 구성된 수사팀을 꾸리기로 결정했습니다.
특히 범죄에 상응하는 형량을 얻어내기 위해 정확한 범행동기와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증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고유정이 법원에 전 남편의 성폭행을 피하려다 다쳤다며 다친 손에 대해 증거보전을 신청함에 따라 검찰 조사나 재판 과정에서도 우발적인 범행이었다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기만 JI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