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 여수로 여행을 갔던 일가족이 그제(8일) 저녁 거북선 조형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다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거북선 외부 나무 계단이 무너지면서 7명이 추락한 건데, 여수시는 나흘 전 점검에도 별 문제가 없었다고 밝혀 비난을 샀습니다.
KBC 고우리 기자입니다.
<기자>
나무계단 한가운데가 뻥 뚫려있고, 바닥에는 나무 파편이 어지럽게 나뒹굽니다.
저녁 8시 45분쯤 여수시 이순신광장에 설치된 거북선의 연결 계단이 무너졌습니다.
계단에서 기념사진을 찍던 일가족 7명이 그대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60살 김 모 씨가 머리를 다치는 등 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인근 상인 : 비가 오고 계속 나무가 썩었을 건데 그걸 관리를 안하다보니….]
지난 2014년 거북선 모형이 설치된 뒤 해마다 3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계단은 관광객들이 거북선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는 곳입니다.
여수시는 4일 전 점검을 벌였지만 계단에서 별다른 문제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당 계단은 설치된 뒤 한 번도 교체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현장 감식 등 정밀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 : 공사했던 시공 부분하고 평소 안전점검 현황을 저희들이 살펴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시설물 관리에 위법성이 드러날 경우 사법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