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실적이 크게 나빠질 거라며 이례적으로 사전 경고 공시까지 나왔던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이 예상대로 부진했습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 수출에는 큰 걱정거리입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발표한 올해 1분기 매출은 52조 원, 영업이익은 6조 2천억 원입니다.
전 분기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43% 정도나 급감했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0% 넘게 급감해 10분기 만에 최저치입니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미리 예고한 대로 주력품목인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의 동반 부진이 요인입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스마트폰 액정 등 디스플레이 부문도 중국의 저가 공세와 주요 고객인 애플 아이폰의 판매 부진에 손실을 봤습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신성장실 연구원 : 디스플레이 같은 경우에는 중국 기업들이 우리를 앞지르면서 그만큼 수요가 많이 빠지게 된 거죠.]
반도체 편중이 큰 수출 구조 속에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성태윤/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추가적으로 국제 경쟁력 갖춘 산업들과 기업들을 발굴해내고 활동할 수 있게 만들어주지 못한다면 지속적인 어려움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예고된 실적 쇼크였던 만큼 오늘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크게 출렁이지는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박기덕, CG : 장성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