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곳곳에 건조경보와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밤사이 화재가 잇달았습니다. 경북 포항에서는 산불을 피해 인근 주민 40여 명이 마을회관에 모여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과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야산에서 시뻘건 불길이 일고 있습니다.
어제(3일) 저녁 7시 50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야산에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근처 마을 주민 40여 명이 대피해 마을회관에서 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포항시와 소방당국 등은 1천 명이 넘는 진화 인력을 투입해 새벽 1시가 넘어 큰 불길은 잡았지만, 거센 바람과 건조한 날씨 탓에 밤새 진화가 이뤄졌습니다.
소방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소방헬기 등을 투입해 본격적인 진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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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 부산 해운대구 운봉산에서도 불길이 일었습니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발생한 운봉산 화재는 20만 제곱미터를 태운 뒤 18시간여 만에 꺼졌는데, 숨어있던 불씨 일부가 되살아난 겁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 : 바람이 부니까 밑에 살아 있던 불씨가 약간 커진 것 때문에 그렇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즉시 진화에 나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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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섬유 공장에서 기계 과열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불은 설비와 섬유 원단 일부를 태워 소방서 추산 약 1천200만 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1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