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美 제재 완화 설득' 압박…한미 공조 연일 비난

<앵커>

오늘(23일) 북한은 대놓고는 아니고 외곽매체를 동원해서 우리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제재를 풀자고 미국을 설득해보라는 겁니다. 우리 정부는 개성 연락사무소에 사람들을 그대로 두고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대외매체 '조선의 오늘'은 외세에 휘둘려 남북 선언에 배치되는 행동을 하는 남한 당국의 행태가 실망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공조해서 얻을 것은 굴욕과 수치뿐이라며 민족공조를 강조했습니다.

우리 정부를 비난하며 미국을 설득해 제재 완화에 나서라는 압박을 연이어 계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부는 곤혹스러운 가운데서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 대북제재를 철회한 데 대해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류 변화를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를 북미관계를 다시 풀어갈 긍정 신호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정부는 우선 개성 연락사무소의 안정적 관리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통일부는 휴일인 오늘 차관 주재 간부회의를 열고 연락사무소에 근무 중인 우리 측 인원 25명의 안전을 점검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 측 인원들은 앞으로도 정상 근무하기로 했다면서, "북측에 언제든 돌아오라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락사무소 관계자는 북측이 어제 철수할 때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면서, 일부는 다시 만나자는 얘기를 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정성훈, CG : 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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