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5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그레이터맨체스터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있었던 수업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이달 초, 이 지역 한 초등학교 4학년 교실은 범죄 현장이 됐습니다. 벽에는 경찰 테이프가 붙어 있었고, 교실 군데군데에 피가 여기저기 묻어 있었습니다.
사실 이 모든 것은 글쓰기 수업을 위해 만들어진 가짜 범죄 현장이었습니다. '선반 위 요정 살인 사건'이라는 주제를 아이들이 훨씬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하려는 취지였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부모는 "딸이 학교에 다녀와서 이 수업에 관해 얘기하며 끔찍하다고 털어놨다"며 "그날 밤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악몽에 시달렸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수업에 문제가 있다고 느낀 학부모는 나뿐만이 아니다. 이미 많은 아이가 수업 이후에 불안정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몇몇 아이들은 수업이 끝나고 내게 와서 '커서 꼭 형사가 될 거예요'라고 말하기도 했다"며 수업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우리 아이들도 비슷한 과제를 했는데 좋아했다", "굳이 저렇게 잔인한 수업을 할 필요가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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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트위터 floweryfieldp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