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지난 두 달 동안 수사한 '드루킹'의 댓글조작과 정치권 연계 의혹의 실체를 내일(27일) 대국민 보고 형식으로 발표합니다.
특검팀은 내일 오후 허 특검이 직접 나서서 이번 특검 활동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난 6월 27일 공식 출범한 특검은 60일 동안의 수사기간, '드루킹 일당이 벌인 댓글 조작의 전모', '드루킹 일당의 정치권 불법자금 공여 의혹',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댓글조작 연루 의혹' 등을 중점적으로 파헤쳤습니다.
그 결과 특검은 드루킹 일당이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동원해 2016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기사 7만5천여 개에 달린 댓글 118만개에 8천800여만건의 호감, 비호감을 클릭하는 식으로 여론조작을 벌였다고 보고 일당 9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특검은 또 김 지사에 대한 두 차례 소환 조사 끝에 그가 2016년 11월 드루킹으로부터 킹크랩에 대한 보고를 받고 킹크랩 개발과 운용을 지시했다고 판단해 김 지사 역시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특히 특검은 드루킹 일당이 2017년 5월 대통령 선거를 목표로 킹크랩 사용 규모를 계속 늘려가는 등 대선을 겨냥한 여론조작에 나선 정황을 포착하고 김 지사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발표에서 특검이 대선 당시 댓글조작과 관련한 민감한 내용에 대한 수사 내용을 어느 수준까지 공개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87명 안팎의 인원으로 운영된 특검은 이날 발표 이후 최소한의 인원만 남아 김 지사 등 재판에 넘긴 12명에 대한 공소유지에 주력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