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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폭염 속 길에 강아지 두고 간 견주가 한 말…"뭐가 잘못인가"


한 견주가 키우던 강아지를 길에 묶어놓고 쪽지만 남긴 채 사라져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페이스북 지역 커뮤니티 '분당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강아지가 버려졌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 2장이 공개됐습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목줄을 한 채 나무에 묶여있는 하얀 강아지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폭염 속 길에 강아지 버리고 간 견주가 한 말…'뭐가 잘못인가
강아지가 묶인 나무에는 노트 1쪽 분량의 메모가 걸려있었는데요, 쪽지에는 '저를 데려다 키워주세요!'라는 글귀와 함께 강아지의 성별, 나이, 특징 등이 적혀있습니다. 

강아지는 11개월 된 '똘똘이'로, 견주는 "집안 사정이 어려워져 내놓는다"며 "부득이하게 '공개 분양'하니 잘 키워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폭염 속 길에 강아지 버리고 간 견주가 한 말…'뭐가 잘못인가
강아지가 버려진 이 날 분당의 낮 최고기온은 35도를 웃도는 날씨였습니다.

이런 내용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개 주인이 개를 유기해놓고 '공개 분양'이라고 말한다"며 분노했습니다. 

그러자 견주로 추정되는 인물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무조건 익명으로 부탁한다"며 "본인들이 키울 것도 아니면서 왜 난리인지 모르겠다. 버린 거 아니고 어쩔 수 없이 공개 분양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폭염 속 길에 강아지 버리고 간 견주가 한 말…'뭐가 잘못인가
견주는 이어 "그냥 버리는 사람들도 많은데 다른 곳에서 사랑받을 수 있게 한 게 뭐가 잘못인지 모르겠다"며 "다시 사정이 괜찮아지면 다른 아이를 입양해서 이 아이한테 못 준 사랑까지 더 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견주의 말에 누리꾼들은 "폭염에 겁에 질린 채 있었을 강아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그렇게 키우다 버릴 거면 또 키울 생각 하지 마라"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동물보호단체 케어는 이 개의 주인을 찾아 동물학대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폭염 속 길에 강아지 버리고 간 견주가 한 말…'뭐가 잘못인가
버려졌던 강아지는 구조되어 현재 분당의 한 동물병원에서 '모니'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고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페이스북 '분당 대신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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