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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 일방적 협상은 잊으라"…협상가능성 일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제재를 열흘 여 앞두고 '진짜 협상'을 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이란 정부가 이를 일축했습니다.

바흐람 거세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협박을 동원한 탐욕스러운 일방적 협상은 잊어버리는 게 좋을 것"이라면서 "이란은 적들의 어떤 압력과 위협에 굴복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영광스러운 역사를 가진 이란은 협박에는 협박으로, 존중에는 존중으로 대했다"면서 "우리는 영토와 독립된 주권을 지키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국무회의에서 "이란은 건국과 함께 미국 정복자들의 비타협, 위법, 무분별한 약속 파기에 맞서 저항의 길을 택했다"면서 "미국에서 나오는 언사는 공허한 협박으로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참전용사회 행사에 참석해 지난 이란 핵합의는 재앙이었다며 "지난 정부에서 맺었던 그런 합의가 아닌 진짜 협상을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사찰을 통해 이란이 핵합의를 지켰다고 지난 2년 반 동안 분기마다 확인했음에도 지난 5월 8일 핵합의를 탈퇴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미국은 핵합의 탈퇴 뒤 이란에 탄도미사일 개발 포기와 사찰, 핵프로그램 영구 포기 등을 포함해 핵협상을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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