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G7 정상 "보호주의·관세장벽 배격" 성명…트럼프 "승인 안 해"

G7 정상 "보호주의·관세장벽 배격" 성명…트럼프 "승인 안 해"
주요 7개국(G7) 정상은 9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보호무역주의와 관세장벽을 배격한다는 기본 입장을 천명했습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같은 G7 공동성명에 대한 승인을 거부하며 즉각 반발하고 나서면서 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G7 정상은 이날 캐나다 퀘벡 주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한 G7 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성명에는 규칙에 기반을 둔 무역 체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관세 및 비관세 장벽과 보조금을 줄여나가겠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또 열려 있고 투명하며 포괄적이면서 세계무역기구(WTO)와 일치하는 무역 합의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성명은 "자유롭고 공정하며,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이 성장과 일자리의 중요한 동력"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북미정상회담 일정으로 먼저 회담장을 떠나 싱가포르로 출국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공동성명을 승인하지 말라고 미 대표단에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나기 전 싱가포르로 떠나면서 남긴 트위터 글에서 나머지 6개국 정상들이 "나의 의도를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오랜 세월이 지난 뒤 공정하고 호혜적인 무역 활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그는 "미국은 다른 나라들이 막대한 관세와 무역 장벽을 미국의 농부와 노동자, 회사들에 지우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이 제품을 우리나라에 면세로 보내는 동안 우리는 수십 년간 무역의 남용을 참아왔고, 그것은 이제 충분히 오래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행 비행 도중에도 트위터를 통해 "미국 대표단에게 공동성명을 승인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면서 "우리는 미국 시장에 밀려오는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의 관세는 모욕적'이라고 비판한 트뤼도 총리를 겨냥해 "G7 정상회의에서 온화하고 부드럽게 행동해놓고 내가 떠난 이후에 기자회견을 했다"면서 "매우 정직하지 못하고 나약하다"고 공격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