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삼성전자서비스가 오랫동안 노조원들을 감시하면서 관리한 정황이 담긴 CCTV 영상 자료가 포함된 외장하드디스크를 다량 발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는 지난 18일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서비스 본사 건물 지하 창고를 압수수색할 때 수백 개의 외장 하드디스크를 발견해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확보한 하드디스크에는 전국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 설치된 CCTV가 찍은 직원들의 근무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의 노조 와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삼성이 본사 차원에서 노조원들을 감시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삼성전자서비스 임직원들을 불러 관련 자료를 만들어 보관해 온 이유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 이번 압수수색 과정에서 삼성전자서비스 차원의 노무 관리 업무와 관련한 서류도 다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 차원의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모회사인 삼성전자, 나아가 삼성그룹 상층부 차원의 지시와 관여가 있었는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