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드 보복으로 중국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어온 한류 콘텐츠업체들이 잇따라 중국의 국제행사에 초대되고 있습니다. 한류를 옥죄던 중국 당국의 이른바 한한령이 풀리는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항저우에서 열리는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은 바이어들의 활발한 상담이 이뤄지는 중국 최대의 애니메이션 행사입니다. 관람객들까지 만화 속 캐릭터 의상을 차려입을 만큼 관심이 높습니다.
[관객 : 애니메이션전시회는 우리 같은 열성팬들에게는 명절 같은 행사거든요.]
지난해 디즈니를 비롯해 세계 82개국 애니메이션 기업이 참여했지만 유독 한국업체만 배제됐습니다.
그러나 이달 말 개막하는 올해 행사에는 한국 업체 20여 곳의 참여가 확정됐습니다.
[김기헌/한국콘텐츠진흥원 베이징 소장 : 이번에 참여함으로써 한국애니메이션기업들이 중국 진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는 15일 열리는 베이징 영화제에도 지난해와 달리 군함도 등 한국영화 7편이 초청됐습니다. 군함도는 이미 시사회 표가 모두 매진됐습니다.
[베이징 영화업계관계자 (음성변조) : (한한령이 풀어졌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까?) 그렇죠, 작년엔 아예 참석을 못했는데 이번엔 했으니까….]
사드 보복으로 한류 콘텐츠만 배제하는 이른바 한한령은 점차 사라지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중국의 문화정책이 외국문화보다는 자국 문화를 우선 육성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한류가 예전의 호황을 회복하려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