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저수지에서 붕어를 잡아먹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습니다. 자기를 찍는 사람을 보고도 전혀 놀라지 않고 한참 눈까지 맞춥니다.
CJB 조용광 기자입니다.
<기자>
수달 한 마리가 앞발로 붙잡은 붕어를 입으로 깨물어 낚아챕니다.
큼지막한 붕어를 입안 가득 물어 든 수달. 쩝쩝 소리를 내며 맛난 저녁 식사를 합니다.
꼬리까지 씹어 붕어 한 마리로 배를 채운 수달.
[김옥희/홍성열 증평군수 부인 : 다 먹었네~]
자신을 촬영하는 사람을 발견하지만 전혀 경계심이 없습니다. 오히려 한참 동안 눈을 마주치기까지 합니다.
등을 돌리나 싶더니 고개를 돌려 다시 시선을 마주치는 수달. 눈인사를 마친 뒤 얼어붙은 저수지 위를 유유히 거닐며 망중한을 즐깁니다.
[어디 가니? 이리와!]
홍설열 증평군수 부부가 증평 삼기저수지 인근에서 우연히 발견한 수달입니다. 멸종위기종인 수달의 먹이 먹는 모습이 생생하게 찍힌 건 흔치 않은 일입니다.
[홍성열/증평군수 : 아마 내년에는 증평 군민들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 있지 않을까? 길조라고 생각합니다.]
새해를 앞두고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한 수달, 2018년의 길조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