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달리는 화물차에 실려있던 철제 사다리가 밖으로 떨어지면서 마주 오던 버스의 앞 유리를 뚫고 들어가 운전석을 덮쳤습니다. 날벼락 같은 사고로 2명이 다쳤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일) 오전 10시쯤 경기도 평택시의 한 도로. 남색 화물차 한 대가 철제 사다리를 싣고 지나갑니다.
몇 분 뒤, 반대 방향에서 천천히 오고 있는 관광버스 1대. 자세히 보니 버스 앞 유리에 비닐에 싸인 철제 사다리가 박혀 있습니다.
조금 전 화물차가 싣고 지나갔던 바로 그 철제 사다리입니다.
26살 이 모 씨가 몰던 1t 화물차에 실려 있던 철제 사다리가 밖으로 떨어지면서, 반대편 차로에서 마주 오던 관광버스 앞유리를 뚫고 들어간 겁니다.
사고 피해를 입은 관광버스입니다. 철제 사다리가 운전석 앞 유리를 뚫고 들어와서, 곧바로 휘어진 상태로 버스 옆 유리까지 부숴버렸습니다.
이 사고로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운전자 67살 함 모 씨와 버스 회사 직원 1명이 유리 파편을 맞고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관광버스에 승객은 타고 있지 않았습니다.
[우성기/평택경찰서 교통조사1팀장 : 다른 관광버스 회사에서 차를 사 가지고 온 거예요. 근처에서 도장 작업을 한 후에 공장에서 출고한 날이라고 하더라고요. 공장에서 출고하고 나오면서 사고가 난 거죠.]
경찰은 사다리를 묶었던 끈이 낡았었다는 화물차 운전자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