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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모든 의제 靑과 조율"…사드 보고 누락 언급은 자제

<앵커>

사드 보고 누락 파문 속에 국제회의에 참석했던 한민구 국방장관이 내일(5일) 새벽 귀국합니다. 사드에 대한 새 정부의 입장은 미국 측에 설명했다고 밝혔지만, 보고 누락과 관련해선 극도로 조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김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민구 국방장관은 오늘 뉴질랜드, 필리핀과 양자 회담을 끝으로 아시아안보회의 일정을 마쳤습니다.

한 장관은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공식 회동에 대해, 새 정부 입장을 정리한 문안을 만들어 문안대로 미국 측에 얘기했다며, 모든 의제는 청와대와 사전에 조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민구/국방부 장관 : 매티스 장관은 이를 이해하고 신뢰한다는 입장을 말했습니다.]

한민구 장관은 이번 아시아 안보회의 참석 기간 내내 사드 보고 누락 파문과 관련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한 장관은 취재진의 거듭된 질문에 '말로써 말 많으니 말을 말까 하노라' 라는 옛시조 구절을 인용하며 조사가 진행 중인만큼 이런저런 말을 하는 게 필요하지 않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자칫 또 다른 해석을 낳아 사태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를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한 장관이 군사외교 일정을 마치고 내일 새벽 귀국한 이후, 사드 보고 누락 사건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후임 국방장관 인선을 필두로 군 수뇌부에 대한 인사개혁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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