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문재인 정부 출범 뒤 처음으로 비난 성명을 냈습니다. 남한의 어떤 정권이든 핵과 미사일 개발만큼은 간섭하지 말라는 주장입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4일 화성-12형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평양에 초청됐습니다.
평양 시내에서는 수십만 인파가 이들을 환영했습니다.
[북한 기술자 : 만나는 사람마다 우리를 축하해주고, 가는 곳마다 우리 주체탄 우리 로케트 이야기뿐입니다.]
북한은 이번 발사가 민족사적 쾌거에 해당하는데도 남한의 새 정부가 북한을 비난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를 겨냥했습니다.
[북한 아태평화위 대변인 담화 : 새로 집권한 남조선당국이 이번 시험발사의 사변적 의의를 외면하고 무턱대고 외세와 맞장구를 치며 온당치 못하게 놀아대고 있는 것이다.]
북한이 문재인 정부를 비난한 것은 처음입니다. 핵과 미사일 개발에는 간섭하지 말라는 뜻으로 보입니다.
[북한 아태평화위 대변인 담화 : (북한의) 자위력강화조치는 남조선에서 정권이 바뀌었다고 하여 중단되거나 속도가 늦추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
조선중앙통신도 "대화와 대결은 양립될 수 없다"며, 북한과 대화하려면 국제공조로 북한의 핵 포기를 압박하던 시대와 결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고 나선 것은 새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를 압박하면서 한미갈등을 부추기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