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데이터 저널리즘 <마부작침 >
<앵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선 전국 선거 결과와 짝을 맞춘 듯이 비슷한 개표결과를 기록한 지역 선거구들이 있었습니다. SBS 데이터 저널리즘팀 <마부작침>이 역대 대선 개표 데이터를 분석해서 이런 대선 족집게 지역들을 찾아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대선은 6번 열렸습니다.
6번 모두 대선 결과와 같은 결과가 나왔던 지역은 전국 250여 개 시군구 가운데 16곳입니다.
경기 구리시와 충북 청원군, 인천 서구 등입니다.
이 지역들에서 1위 한 후보가 대통령이 된 겁니다.
그렇다면 이 16곳 가운데 대선 후보들의 전국 득표율과 가장 비슷한 후보별 득표율을 보인 지역은 어딜까요? 후보별 전국 득표율과 지역 득표율이 96%나 일치한 '경기도 구리시'였습니다.
구리 시민이 찍은 결과와 대선 결과가 거의 같았다는 겁니다.
인천 서구와 인천 남동구 등 10곳도 일치율이 90%가 넘었습니다.
이 지역들은 우선 연령대나 남녀 분포가 전국적 분포와 비슷했습니다.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이겁니다.
[이상일/아젠다센터 대표 : 영호남의 지역 특성이 강하지 않고요. 급작스러운 개발 없이 서서히 전체적인 도시화의 흐름과 궤를 같이 하는 정도의 개발 속에서 도농의 특성, 세대 간의 이질성과 균형이 계속 유지되어온 지역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번엔 읍면동 단위로 분석해 봤습니다.
전국 3천 4백여 개 읍면동 중에서 6차례 대선 결과와 모두 일치한 지역은 200곳, 이 중 경기 안양시 안양4동은 전국 득표율과 무려 97.3%나 같게 나와서 대한민국 표심을 가장 압축해서 보여줬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일치율 상위 10개 읍면동엔 서울 강서구 가양2동과 인천 남구 주안7동 등이 포함됐습니다.
나흘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이들 지역의 개표 결과에 주목하는 것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인 셈입니다.
(영상편집 : 박혜준, CG : 홍성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