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중국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축구대회 최종 예선 한·중전 응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마찰에 대비하기 위해 중국 경찰(공안 등) 약 8천명이 현장에 배치될 것이라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국민 200여명이 경기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외교부로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중국측에 우리 국민 관람객의 신변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요청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조 대변인은 이어 "외교부는 (경기가 열리는) 창사(長沙) 시 현지에 외교부 본부, 현지 공관 합동 상황반을 설치했고, 축구협회, 응원단, 교민대표 등이 포함된 현지 비상연락망을 가동 중"이라며 "오늘 외교부 관련 부서는 비상 근무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후난(湖南)성 창사에서 열리는 이번 한중전은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중국의 보복성 조치로 양국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열리는 만큼 양국 대표팀을 응원하는 사람들 사이에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