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대표팀의 베테랑 공격수 포돌스키가 자신의 은퇴경기인 잉글랜드와 친선경기에서 후반 24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1대 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2004년 독일 대표팀 유니폼을 처음 입은 포돌스키는 잉글랜드와 평가전을 통해 지난 13년 동안 이어진 대표팀 경력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독일 대표팀의 요아힘 뢰브 감독은 A매치 130경기째를 마지막으로 대표팀을 떠나는 포돌스키에게 '주장 완장'을 선물했습니다.
4-2-3-1 전술을 선택한 뢰브 감독은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포돌스키에게는 섀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겼습니다.
특히 독일은 메수트 외칠(아스널)과 율리안 드락슬러(파리 생제르맹)를 비롯해 '베테랑'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뮌헨) 등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전력 공백이 생긴 만큼 은퇴경기에 나서는 포돌스키에게 큰 기대를 걸었습니다.
독일은 후반 24분 중원에서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가 페널티아크 부근에 있던 안드레 쉬얼레(도르트문트)에게 공을 내줬고, 쉬얼레가 넘겨준 공을 포돌스키가 왼발로 마무리했습니다.
돌스키의 발끝을 떠난 공은 잉글랜드 골대 오른쪽 구석에 정확히 꽂혔습니다.
포돌스키의 A매치 49번째 골이었습니다.
포돌스키는 후반 39분 세바스티안 루디(호펜하임)과 교체되면서 '전차군단' 독일 대표팀과 '뜨거운 작별'을 고했습니다.
벤치에 앉아있던 동료 선수들도 벤치로 돌아오는 포돌스키를 향해 기립박수를 쳤고, 관중석에서는 "루카스~포돌스키"라는 함성이 이어졌습다.
포돌스키는 자기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을 향해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작별의 인사를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