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중 간의 사드갈등은 다음달 초 열릴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이 중대한 고비가 될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첫 정면승부가 펼쳐질텐데 미국 측은 많은 현안중에서 북핵 폐기와 사드 문제를 주요의제로 지목해 이번 회담 결과가 더욱 주목됩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의 회담 전망입니다.
<기자>
미·중 정상회담이 다음달 초쯤 미국에서 열릴 거라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구체적 일정은 틸러슨 국무 장관이 이번 주말 중국을 방문해 확정합니다.
미·중간 현안이 산더미지만, 백악관은 북한 위협과 사드 문제를 주요 의제로 콕 집었습니다.
[스파이서/미 백악관 대변인 : 북한과 사드 포대의 최근 한국 배치를 둘러싼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회담의 목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드가 대북 방어용이라며 중국의 이해를 구할 것으로 보이지만, 사드를 중국 감시용으로 보는 시 주석과 인식 차를 좁힐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사드 배치 문제가 한국에서 대선 쟁점으로 떠오르는 것도 부담입니다.
[손턴/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 : 차기 대통령은 고사하고 누가 후보가 될지도 모르지만, 사드 한국 배치는 정말 완전히 합리적인 조치입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환율, 통상, 남중국해, 북한 등 모든 현안들을 한꺼번에 꺼내놓고, 시 주석과 포괄적 협상을 시도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트럼프 정부 들어 처음 열리는 세계 양강 정상의 이번 대화가 향후 한반도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