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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설 곳 없는 국회와 대통령 측…미리 본 '변론 전쟁'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끝내 헌재에 나오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내일(27일) 최종 변론에선 대리인들끼리 마지막 승부를 펼치게 됐습니다. 국회와 대통령 측 모두 한 치의 양보없는 치열한 변론이 예상됩니다.

박하정 기자가 미리 내다봤습니다.

<기자>

국회 측은 최종변론에 앞서 오늘 마지막 회의를 가졌습니다.

내일 읽을 최후 진술문을 다듬고 대리인단 내부 역할도 분담하며 점검을 마쳤습니다.

[권성동/국회 소추위원 (바른정당 의원) : 내일 최종변론에서 어떤 내용으로 우리 국회의 주장, 국민들의 여망을 정리할 것인가에 대해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준비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국회 측은 특히 탄핵 사유가 대통령이 파면돼야 할 만큼 중대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탄핵 인용 결정의 필요성을 조목조목 주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척점에 서 있는 대통령 측은 최종변론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주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가 탄핵 소추안 의결 전에 충분한 조사를 하지 않아 적법 절차를 지키지 않았고, 헌재 재판관 전원인 9명이 아닌 상태에서 평의와 선고까지 하면 재심 사유라는 겁니다.

[조원룡/변호사 (대통령 측 대리인, 그제) : (양승태 대법원장이 이정미 재판관 후임을 지명하면) 7인 재판의 위험성이 사라지니까. 변론을 재개하여 좀 더 신중한 심판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국회 측은 8인 또는 7인 재판관 체제에서도 헌재가 결정을 내놓은 적이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최종변론을 인정하지 않는 대통령 측 대리인단 일부는 집단 사임이나 심판정 퇴정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머지 대리인단도 필리버스터식 변론을 이어가거나 재판부의 공정성 문제를 지적할 것으로 보여 내일 최종변론 진행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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