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주 내내 매서웠던 추위가 조금 풀리면서 도심에선 오늘(31일) 낮부터 다양한 사전 집회가 열렸습니다. 광화문 광장에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리는 노란 종이배가 띄워졌습니다.
이어서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광화문광장 한쪽에 노란색 배가 자리 잡았습니다.
직접 접은 수천 개의 종이배가 모여 거대한 배 형상이 된 겁니다.
시민들은 종이배 하나하나에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윤소윤/경기 양주시 : 세월호 당시에는 너무 슬펐는데…위에서 조금이라도 지금 정치 상황을 바로 잡아줬으면 좋겠습니다.]
흰색의 대형 캔버스를 빼곡히 채운 새해 소망 가운데엔, 박근혜 대통령의 빠른 퇴진에 대한 바람이 가장 많았습니다.
[김공임/경기 수원시 : 빨리 내려오시라고. 국민이 원하는 게 그거니까.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듣고.]
[문효정/서울 중랑구 : 좀 현명하고 국민을 사랑할 수 있는 지도자가 나와서 우리나라를 좀 살기 좋게 하는 지도자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탄핵 재판을 이끌어 갈 헌법재판관 9명에게 엽서를 쓰는 자리도 마련됐습니다.
한 시간도 안 돼, 수백 장의 엽서가 완성됐는데, 신속한 탄핵 결정을 촉구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날이 저물면서 광장 이곳저곳에선 국정 농단 사태를 규탄하는 발언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본 집회에서 연단에 선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가족들은 올해는 못 왔지만, 내년엔 꼭 돌아와야 한다며 세월호의 신속한 인양을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설치환·제 일, 영상편집 : 윤선영, VJ : 김종갑)